목표라는 함정

아마 자기 관리에 열심이고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모두 목표를 가지고 있을 것이다. 모든 자기 계발서에는 분명한 목표를 가지는 것의 중요성이 항상 적혀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목표라는 것은 잘못하면 무한한 굴레에 빠질 수 있게 된다. 잘못된 마음가짐으로 우리 스스로를 너무 지치게 만들고 있는지는 않은지 확인해보자.

 

 

목표를 가진다는 의미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으로 자주 꼽히는 것 중 하나는 다름 아닌 '분명한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목표를 가진 사람은 행동을 하게 되고 행동을 해야 결과가 생기기 때문이다. 어느 자기 계발서를 보더라도 명확한 목표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는 책은 드물 것이다. 하지만 '목표가 있는 삶'에는 큰 함정이 있다. 이 함정을 알지 못하면 자칫 우리는 무한한 불행의 순환고리에 빠질 수도 있다. 목표를 세우기 전에 반드시 유념해야 할 것이 있다. 목표를 달성하는 것 자체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목표의 정의와 역할에 반하는 것이다. 보통 목표를 세우는 것이 성공과 행복의 시작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목표가 행복을 보장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이유는 목표의 뿌리가 미래에 내려져 있기 때문이다. 미래의 목표를 이루고자 하는 강한 열망이 도리어 '해내야만 한다.'라는 압박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래서 지금이 충분히 좋음에도 불구하고 그 좋음을 인식하지 못하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결과물(product)이 아닌 과정(process)을 봐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직 결과에만 치중하게 된다.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사는 사람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사는 사람이라고 한다. 행복한 사람은 다름 아닌 현재에 사는 사람이다. 지나치게 목표에 치중하는 사람은 미래만 바라본다. 그래서 쉽게 불안해지고 금방 지친다.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목표를 바라볼 게 아니라 목표를 향해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느껴야 한다. 한 달에 100만 원을 받으며 일하던 시절에는 월 1000만 원을 버는 것이 너무나 간절했다. 하지만 막상 한 달에 1000만 원을 벌게 되자 기쁨은 잠시였을 뿐 이내 나의 목표는 2000만 원 버는 것으로 바뀌었다. 

성취 이후에 느껴지는 것들

목표의 다음에는 늘 새로운 목표가 있을 뿐이다. 목표 달성이 주는 짜릿함은 섹스의 절정과 같다. 그 성취감은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금방 사라진다. 그렇기 때문에 목표만 바라보고 사는 삶은 자칫 불행해지기 쉬운 것이다. 이 목표의 함정에 빠진 사람은 영원히 풀리지 않는 갈증을 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기에 우리는 결과가 아닌 과정을 사랑해야만 한다. 한 순간의 성취에서 오는 쾌감이 아니라 그 한 지점을 향해 가는 과정이 매 순간에서 살아 있음을, 움직이고 있음을 느껴야 한다. 우리가 착각하지 말아야 할 것은 행복을 느끼기 위해 우리가 '기다릴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목표는 결코 삶의 종착역이 아니다. 행복을 느끼는 것은 오로지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며 감사할 것인가, 아니면 앞으로 달성할 목표만을 바라보고 전진할 것인가, 당신 스스로가 허락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지 못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스스로 행복을 발견할 수 없다면 목표를 이룬다고 하더라도 그곳에 행복은 없을 것이다. 그러니 지금을 느끼고, 지금을 사랑하라. 그리고 지금 당장 행복해져라. 나는 행복하고 싶고 더 성장하고 싶었다. 그리고 더 큰 성공을 이루고 싶었다.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나를 위한 일을 더 열심히 하고 싶었다. 그래서 지금 일이라는 것은 내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어버렸다. 어쩌면 워라밸을 지키면서 성공을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알아야 한다. 원하는 목표를 이루고 싶다면 일과 삶의 균형에 집착한다라기 보다는 내가 진짜로 하고 싶은 일을 찾는 데 더 집중해보는 것이 현명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 일 자체를 내가 더 즐겁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세상은 넓고 재미있는 일은 너무나도 많다는 것도 기억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