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 중국 증시가 하락했습니다. 중국 중시의 흐름은 경기 개선 상황에 의해 많이 좌우됩니다. 뒤이어 산업 생산, 사회소매판매, 고정자산투자, 부동산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보고 경기가 더 개선 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설명해보겠습니다.

 

중국 주식 차트

 

실물경제지표

7월 들어 중국 증시(상해종합지수 기준)가 숨 고르기(7월 1~8일 -1.3%)에 나선 후 하락(7월 11~15일 -3.8%)했습니다. 국내는 4월 말~6월 말 두 달간 급반등한 후 실적시즌에 들어선 데다 부동산 관련 노이즈가 있었고 경제지표 발표가 집중되면서 이익실현이 일부 나왔고, 해외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심화, 원자재 가격 급락 등 굵직한 이슈들로 인해 위험자산 선호도가 약화됐습니다. 하반기 중국 증시 흐름의 결정 요인 중 1번은 역시 경기 개선 상황입니다. 지난 7월 15일 발표된 6월 실물경제지표를 보면 산업 생산과 내수 소비가 전반적으로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그중 서비스업의 개선이 아직 부족했고 부동산업의 둔화가 계속됐다는 점입니다. (1) 산업생산: 6월 산업생산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3.9%로 5월치인 0.7%를 상회했으나 예상치인 4.5%를 하회했습니다. 분야별로, 채굴업 산업생산은 기저효과와 석탄 공급 확보에 힘입어 고성장을 유지하면서 전년동기대비 8.7% 증가했습니다. 제조업 산업생산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5월 치 1.1%)했는데, 그 중 하이테크 제조업이 장강삼각주 등 지역의 생산 정상화 및 수출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하면서 기여도가 컸습니다. 세부업종별로 일반설비, 전문설비, 자동차제조, 전기기계, 통신설비, 컴퓨터 및 기타 전자설비 등의 회복세가 양호했는데, 그 중 특히 자동차제조업이 생산 회복과 구매세 감면 등 정책 추진 하에 전년동기대비 16.1%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3.2%p 개선됐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6월 서비스업생산지수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1.3%(5월치 -5.1%)로 플러스 전환은 했지만, 과거 정상수준에 비하면 아직 일정한 거리가 남아있다는 점입니다. (2) 사회소매판매: 6월 사회소매판매총액 증가율은 3.1%로 전월치인 -6.7%에서 플러스 전환했고 예상치인 -0.5%도 상회했습니다. 코로나 방역 정책의 완화·개선, 주민 소비 ‘경험 효과(학습 효과)’의 약화, 성장 안정화 정책의 적극적인 집행 등이 소비의 개선을 촉진시켰습니다. 그 중 비자동차류 상품(+6.3%p MoM), 외식(+17.1%p MoM), 자동차(+29.9%p MoM)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전월대비 모두 개선됐는데, 특히 자동차 소비가 소비확대 정책에 힘입어 개선이 뚜렷했습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교육·문화·오락 등 서비스류 소비지출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아직 제대로 회복되지 못해 주민들의 서비스류 소비가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3) 고정자산투자: 6월 누적 고정자산투자(제조·부동산·인프라·기타)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6.1%로 5월치인 6.2%를 하회했으나 예상치인 5.9%를 상회했습니다. 제조업 투자는 대도시 봉쇄 해제, 기업 부가가치세 환급 등 정책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폭이 비교적 컸습니다. 인프라 투자도 대폭 개선됐는데(6월치 +12% YoY), 유틸리티·수력 등 인프라시설의 개선이 뚜렷했으며 하반기 재정의 집행에 따라 인프라 투자는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부동산 개발투자의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5월의 7.8%에서 6월에 9.4%로 확대됐다는 점입니다. (4) 부동산: ‘플러스 효과’보다는 ‘마이너스 효과의 점진적 약화’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수요면에서, 상품주택 판매면적의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은 5월의 31.8%에서 6월에 18.3%로 축소됐고 전국 평균판매가격의 전년동기대비 하락폭도 축소됐지만, 70개 주요 도시의 평균 판매 가격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1.3%로 둔화됐습니다. 공급 면에서, 지난 5월 일정부분 개선됐으나 6월에 다시 번복되는 현상이 나타났는데, 6월의 토지 구매 면적, 신규 착공 면적의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45.1%, 52.8%로 확대됐습니다. 6월 부동산 개발투자의 전년동기대비 감소폭이 5월의 7.8%에서 6월에 9.4%로 확대됐는데, 이는 부동산 레버리지 축소라는 큰 배경 하에 토지 구매에 있어서 신중하고 착공이 지연되면서 개발 투자도 위축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6월 실물경제지표는 대체로 개선됐지만, 서비스업의 개선이 아직 부족했고 부동산업의 둔화가 계속됐습니다. 하반기 중국 경기가 더 확실히 개선되려면 내수 소비(특히 서비스)가 더 뚜렷이 개선돼야 하는 동시에 부동산의 ‘마이너스 효과’도 더 많이 약화돼야 하는데, 만약 향후 경제 지표의 개선세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의 추가적인 경기 지원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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